중국 신문들이 홍콩 시위대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상륙 사진을 조작해 대만 국기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푸젠(福建)성에서 발간되는 하문상보(廈門商報)는 16일자 1면에 실은 사진에서 원본 사진에 있던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기' 부분을 포토샵을 이용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연상케 하는 붉은색 깃발로 변조했다고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이 처음 찍은 사진에는 홍콩 시위대가 2개의 오성홍기와 1개의 청천백일기를 든 모습이 나온다.
하문상보 외에 신경보(新京報), 무한신보(武漢晨報) 등은 대만 국기가 보이는 사진 중앙 부분에 글 제목을 배치해 이 국기의 노출을 차단했다.
양자만보(揚子晩報) 등 일부 신문은 오성홍기 부분만을 부각해 사진을 잘라 싣기도 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에는 누리꾼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언론이 전 국민이 보는 신문의 사진을 조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언론 윤리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하문상보 등은 논란이 커지자 웨이보에 "부적절한 행위였다"면서 공식으로 사과했다.
중국 정부가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며 대만을 중국에 속한 하나의 성(省)으로 인식하면서 국제 사회에서는 대만 국기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영국 런던 올림픽에서도 거리에 게양된 대만 국기가 중국 측의 항의로 철거되면서 대만이 반발하기도 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