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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지사도 헛갈리는 '오바마-오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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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갔다. 그는 죽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 주의 팻 퀸 주지사(63, 민주)가 오바마와 오사마 빈 라덴을 혼동, 구설에 올랐다.

1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퀸 주지사는 전날 일리노이 주도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스테이트 페어(Sate Fair, 주정부가 주관하는 대규모 축제)에서 연설하던 도중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오바마로 언급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퀸 주지사는 "우리는 제대로 된 건강보험, 제대로 된 교육, 퇴직 군인들을 위한 일자리가 필요하다. 이것이 민주당의 신념이고 우리는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대통령을 갖고 있다"면서 "그는 우리의 최고 사령관이고 우리 군을 잘 통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 모두 알고 있듯 오바마는 갔다. 그는 죽었다. 대통령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퀸 주지사는 민주당 동지인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내며 미국의 공적이던 빈 라덴을 제거한 오바마 행정부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려던 의도와 달리 오사마 빈 라덴을 오바마로 언급한 것이다.

당황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여기저기서 수군대자 퀸 주지사는 수분 후 연설을 잠시 중단했다. 그는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오사마 빈 라덴을 뜻한 것"이라고 실수를 인정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퀸 주지사는 일리노이 스테이트 페어(9~19일) '주지사의 날'을 맞아 행사장을 방문했으나 매우 힘들고 치욕스러운 날을 보냈다"고 전했다.

약 1천명의 노조 시위대가 행사장에 몰려와 "퀸 주지사가 공무원 채용 확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주정부 교도소와 정신건강 클리닉의 폐쇄로 외려 일자리를 감소시켰다"며 야유와 비난을 퍼붓자 퀸 주지사가 정신이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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