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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걸프동맹국, 이란 공격 대비 미사일방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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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중동의 도시와 군사기지, 정유시설과 송유관 등 주요 시설을 지키기 위한 `미사일 방어'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핵개발 의혹과 이에 대한 제재조치 등으로 이란과의 긴장이 날로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란의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기 위한 차원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는 최근 4년간 미국으로부터 120억달러 규모의 미사일 방어 무기를 구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0억달러짜리 최첨단 미사일방어 발사대를 사들였다.

사우디 아라비아도 패트리엇 미사일을 대거 구입했으며 작년에는 17억달러를 들여 기존 미사일의 최신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걸프 지역의 미사일 방어 구상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등에 의해 3년 전 처음으로 제시됐다.

클린턴은 최근 사우디에서 열린 걸프협력이사회(GCC)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는 미사일 방어 협력을 통해 걸프 지역을 훨씬 더 잘 보호할 수 있다"며 미사일 방어망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이어 "특정 국가를 더욱 효율적으로 방어하려면 인접국에 레이더망을 설치할 필요가 있고 여기에는 호환성(interoperability) 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지금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상호 협력에 전면적으로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개별 국가들이 라이벌 의식을 버리고 정보를 공유하며 각 국의 요격 미사일 체계에 대한 조율이 이뤄져야만 이 지역의 모든 동맹국을 덮을 수 있는 미사일 방어가 완성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는 조기경보의 범위를 극대화할 수 있는 레이더망과 이란의 미사일 공격 정보를 요격 미사일을 보유한 모든 국가들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는 지휘ㆍ통제ㆍ통신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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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에 2기의 최신 미사일 방어 레이더를 판매하고 올 초에는 엑스 주파수대(X-band) 레이더를 카타르에 설치한다고 발표한 것도 이런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타임스는 중동과 유럽에서 추진되는 미사일 방어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저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이 구상을 수용하고 조기경보망과 요격미사일 기지가 설치되거나 탄도미사일의 추적ㆍ격추 장비를 갖춘 전함이 주둔할 국가와의 협상을 거쳐 공개적인 방식으로 추진됐다.

반면 중동에서는 미국과 개별 국가 간의 무기거래를 통해 짜맞추기 식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큰 그림은 베일에 가려진 상태에서 막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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