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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경선주자, 텃밭 TK서 합동연설회

8000여 청중 박근혜 열광 지지…비박 `불통ㆍ공천헌금'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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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인의 주자들은 당의 최대 `텃밭'인 대구ㆍ경북에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8천여명의 청중은 이곳에 정치적 뿌리를 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를 연호하며 열광적인 지지세를 과시했다.

5ㆍ16쿠데타를 놓고 전날까지 박 전 위원장을 상대로 치열한 설전을 벌였던 비박(非朴ㆍ비박근혜) 경선주자들은 대립각을 이어가면서도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선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박 전 위원장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치켜세우며 지역민의 향수를 자극했다.

안 전 시장은 "40여년 전 일전 한 푼 한국 돈을 안 갖고 일본의 자금으로 포스코를 건설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 것"이라며 "우리가 호미 한 자루 없을 때 이 나라에 철강회사를 건설한 통찰력과 지도력을 가진 박 전 대통령을 위해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은 쿠데타를 했서 헌법과 헌정을 중지시켰던 것은 사실이나, 우리는 공과를 명확하게 판단하고 또 공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위원장이 등단하자 행사장이 박수와 함성으로 뒤덮였다.

그는 대구ㆍ경북을 `산업화의 심장'으로 표현하면서 "저는 산업화를 넘어 복지국가의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는 "이를 과거를 공격하면서 자랑스러운 성장의 역사조차 왜곡하고 부정하는 세력이 해낼 수 있겠는가. 미래로 가는 길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네거티브에 골몰하는 야당이 해낼 수 있겠는가"라며 "저는 산업화 시대의 공과도, 민주화 시대의 공과도 모두 안고 가겠으며 각각의 좋은 점은 계승하고 잘못된 점은 고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호소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공천헌금 파문을 고리로 박 전 위원장을 우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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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실장은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당에 건강한 비판이 살아있지 못하고 당내 민주주의가 병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의 주범은 공천으로, 공천 때마다 여러 가지 잡음을 없애야 우리 당이 살아날 수 있다"며 기초단체장ㆍ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안을 제시했다.

지역감정도 언급, "대한민국 대통령은 반쪽 대통령이나 우리는 이제 모두의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며 "광주ㆍ전남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신화에서, 대구ㆍ경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방자치제 강화, 동남권 신공항 지원 등을 거론하면서도 "우리가 안심하고 박 전 위원장을 당선시키려면 주변의 친인척ㆍ측근비리를 완전히 청소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 지사는 "박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시절에 잘했고, 당과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한 것은 맞지만 지금 절대권력 때문에 부패가 일어난다"며 "청와대에 가기 전 공천비리 의혹, 정수장학회 문제, 친인척ㆍ측근비리 의혹을 깨끗이 털고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지사 출신의 김태호 의원은 과거 `이회창 대세론' 속에서 대선에서 패배했던 기억을 일깨우며 "4ㆍ11총선 이후 절실함과 변화의 목소리가 사라졌다"며 "오만을 거두고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며 박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그는 "선거든 스포츠든 승리의 기준은 누가 절박함이 있느냐이다. 영국 축구대표팀이 4강 진출전에서 한국에 진 것은 영국의 오만함 때문이었다"면서 "불통과 오만을 버리고 새누리당이 국민 앞에 다시 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ㆍ김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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