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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머우 또 구설수…이번엔 표절 논란

"이름 빌려 주고 돈 챙겨" 비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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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의혹이 불거진 철도부의 홍보 동영상 제작에 관여하고 거액의 보수를 받아 빈축을 산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藝謀)가 이번에는 표절 논란으로 다시 구설에 올랐다.

난징에서 발행되는 진링완바오(金陵晩報)는 9일 예술계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장 감독이 만든 쓰촨성 청두(成都)시의 홍보 영상물 내용이 다른 작가의 글을 표절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장 감독은 2003년 청두시의 의뢰로 '청두, 떠나고 싶지 않은 도시'라는 5분 짜리 홍보 영상물을 제작했다.

청두시 거주 작가인 셴치(鮮琦)는 장 감독 영상물의 주요 내용이 2003년 발표된 자신의 글 '신도화원기(新桃花源記)'를 허락 없이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도화원기는 1900년대 초 한 외국인 남성이 청두시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눌러앉아 살게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셴치는 청두시 홍보 동영상의 실제 촬영 감독은 베이징 영화학원의 한 강사였으며 장이머우는 촬영 전 잠깐 청두에 들르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데 청두시는 1천만위안(약 17억7천만원)가량의 예산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감독은 최근 철도부가 제작한 홍보 동영상 제작에 자문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250만위안(약 4억4천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그런데 철도부의 부패한 관리들이 장 감독의 명성을 이용해 예산을 부풀리고 나서 상당액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나 장 감독도 사실상의 공범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중국에서는 장 감독이 돈벌이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여기저기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고 돈을 챙기다 보니 결국 뒤탈이 난 게 아니냐면서 장 감독의 경솔한 처신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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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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