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고 폭로한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3일 국회를 찾아 북한인권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국회인권포럼 초청으로 국회를 찾은 김씨는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 상당히 유용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거부감 있는 부분이 있다면 완화해서라도 북한인권법안이 처리되도록 여야가 합심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초기 몇 달 정도는 신경질적 반응이 예측되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북한 정권을 자극할 특별히 부정적 요소가 있다고 판단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내 탈북자 인권 개선 방안과 관련해선 "미중간의 다양한 대화채널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중립적 이미지의 인권을 중시하는 국가의 활동가나 학자를 초청ㆍ연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김 씨는 중국 공안에 구금된 114일간 어떠한 고문이 가해졌는지에 대해서도 담담히 털어놓았다.
그는 "가로세로 25㎝의 플라스틱 의자에 앉혀놓고 잠이 들려하면 순간적으로 심한 소음이나 충격으로 놀래켜 깨웠다"고 말했다.
전기고문과 관련해선 "50㎝ 크기의 곤봉에 전선을 감고 가슴과 등 부위에 5∼10초씩 댔다 뗐다 하면서 집중적으로 전기충격을 가했다"면서 "상당히 전기 소모량이 높아서 큰 전지를 계속 갈아가면서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체포된 배경에 대해선 "북한 보위부가 지목한 일행 중 한 명이 1∼3개월간 접촉한 모든 사람을 중국 국가안전부가 미행하고 인터넷ㆍ전화 감청을 했다"면서 "제게는 가져오지 않았으나 다른 이들은 (조사과정에서) 미행해 찍은 사진이나 감청자료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북한 민주화를 위해 탈북자를 교육시켜 북한으로 들여보내는 일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포럼 대표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중국과의 우호와 국민적 교류에 심대한 지장을 줄 수 있는 국가간 문제요 국민간 문제"라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