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화학무기 폐기 공장에서 맹독성 신경가스가 대규모 유출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아침 9시쯤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 주의 화학무기 폐기 공장에서 신경가스 VX가 6톤 정도 유출됐습니다.
사고는 VX를 저장하고 있던 2톤짜리 컨테이너 3개의 밀봉장치가 풀리면서 발생했습니다.
VX는 지금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로,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될 경우, 사린가스보다 백배 이상 강한 독성을 나타냅니다.
화학무기 폐기 책임을 맡은 현지 군당국은 일반 주민들에게 사고에 대해 알리지 않은 채 전문 가스 제거요원이 아닌 일반 군인 70명을 동원해 사고 수습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인들은 신경가스 전용 방독면이 아닌 일반 방독면을 쓰고 제대로 된 방호복도 입지 않은 채 사고 현장에 투입됐고 사고 수습에 동원됐던 군인 가운데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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