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의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이 의회 탄핵을 피하려고 의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라과이의 제3당인 전국시민연합(UNACE) 대표인 리노 오비에도 상원의원은 전날 "루고 전 대통령이 탄핵을 피하고자 의원들을 매수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UNACE는 상원 45석 가운데 8석을 보유하고 있다.
오비에도 의원은 루고 전 대통령 측이 UNACE 소속 의원들에게 탄핵에 반대해주는 대가로 1천만 달러와 10개의 각료직 가운데 5개를 주겠다는 제의를 했다고 말했다.
오비에도 의원은 이 같은 제의를 받고 "이미 정치적 결정이 내려진 만큼 사임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루고 전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맡은 아우구스토 도스 산토스는 "UNACE와 협의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뇌물을 전달하려 한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파라과이에서는 지난달 중순 경찰과 농민의 충돌로 1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의회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을 탄핵했고, 지난달 22일 페데리코 프랑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한편, 탄핵으로 축출된 루고 전 대통령은 내년 4월21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 상원의원으로 출마해 명예 회복을 노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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