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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평] '북한 리영호 해임' 뉴스에 대한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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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북한의 권력내부에 급작스런 변동이 있어 우리사회를 긴장시켰습니다. 북한 군부의 최고실세였던 리영호총참모장이 모든 직책에서 전격 해임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다음날 김정은 제1비서가 원수로 추대되기도 했습니다. 북한내 권력투쟁 가능성이 점쳐지고, 군부의 재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하나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칠 것 같습니다.

2012년 7월 16일 북한에서 날아온 하나의 소식이 우리사회를 급속도로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바로 북한 군부 최고의 실세였던 리영호 총참모장이 모든 직책에서 전격 해임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그가 북한내부에서 차지했던 정치적 영향력이나 군부내의 파워에서 볼 때 그의 해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일이었습니다.

그의 해임을 두고 우리사회에서는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었으며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SBS 8시뉴스는 16일 ‘리영호 전격해임, 예의 주시’와 ‘권력투쟁 시작됐나?’ 표제의 기사로 이 사안을 다루기 시작합니다. 17일 ‘정치적 숙청, 군부재편 가속’ 표제기사와 북한군 내부의 쿠데타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문기자의 인터뷰를 제시했습니다. 18일 ‘김정은, 공화국 원수 추대’ 표제의 기사를 통해 북한이 발빠르게 군부의 재편을 이루고 있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SBS보도의 문제점은, 첫째, 리영호의 전격 해임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과 진단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리영호의 해임이 권력투쟁일 가능성으로 해석하는 것은 일반 시청자들도 내릴 수 있는 해석인데, 이것을 뛰어 넘는 해석들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둘째, 리영호의 해임을 ‘리영호 대 최룡해’의 대립적 권력구도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충분한 증거들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리영호는 김정일의 측근 세력이고 최룡해는 김정은의 측근이기 때문에 새로운 권력과 군부의 재편에 의해서 숙청된 것으로 설명하는 것은 너무 상식적인 내용입니다. 북한군부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견해들을 바탕으로 한 보다 전문적인 설명들이 제기되었어야 했습니다.

셋째, 북한내의 새로운 변화들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심층적인 기사들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이번 리영호의 전격 해임과 김정은 원수 칭호부여는 서로 긴밀한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이와 같이 다소 별개의 사실들도 내부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시선에서 보면 서로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연관성을 꿰?어 보고 일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보다 심층적인 접근들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북한 관련 보도들은 거의 대부분 추측과 의혹제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로인해 오보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만 제공되고 있고 배경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북한문제 전문가들이 언론사 내부에 많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단순한 사실로부터 뜻밖의 중요한 의미들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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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권력투쟁에 긴장하고 있는 동안에, 우리사회에서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현상은 새로운 긴장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부가 재벌들에게 집중되어있고 반면에 중소기업에게는 점점 축소되어 가는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노동현장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불균형으로 인한 ‘노동 양극화’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최근에 사회 여려 부문들에서 전개되는 극심한 양극화 현상들로 인해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풍요 대 빈곤’ ‘갖음 대 못갖음’ ‘다수 대 소수’ ‘중앙 대 주변’ ‘재벌 대 중소기업’ ‘정규직 대 비정규직’ 등의 양극화 현상이 사회 전분야들에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일부 소수의 사회구성원이 국가자본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절대 다수들을 빈곤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사회가 점점 풍요해질수록 양극화현상은 낳아지지 않고 점점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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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이런 사회적 문제에 주목했습니다. SBS 8시뉴스는 16일 ‘대기업 부 집중, 양극화 초래’ ‘효율성 살리되 부 쏠림 막아야’ 표제의 기사들로 우리사회의 부의 양극화 현상을 지적했고, 그에 대한 대안들을 제시했습니다. 18일 ‘절반이 비정규직, 노동 양극화’, ‘주간 일자리 늘려야’ 표제의 기사들에서는 부의 양극화와는 별도로 노동현장에서의 양극화 현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들 기사들은 사회적 문제들을 지적하고 감시하는 언론의 감시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바람직한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첫째, 이들 기사들이 현상 파악들에만 치중하고 있고 문제들의 제기에 머물러 있는 점입니다. 부와 노동의 양극화 현상을 파악하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나 현상파악에만 머물러 있기 보다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들을 강구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했습니다.

둘째, 부의 양극화 현상에 있어서 지나치게 ‘재벌 대 중소기업’의 대립적 구도하에서 재벌들의 파행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입니다. 우리사회에서 재벌들의 파행은 오래전부터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어 왔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들이 강구되어 왔지만 재벌들의 기여 역시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균형감각으로 접근했어야 했습니다.

셋째, 노동의 양극화 현상 역시 ‘정규직 대 비정규직’의 대립구도하에서 비정규직의 불합리한 점만 부각시킨 점입니다. 이런 인식은 정규직을 비정규직의 대립적 관점에서 서로 적대적이게 만드는 역효과를 낳게 되며, 비정규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 제한하게 만드는 우를 범하게 만듭니다. 우리 노동현장에서 비정규직이 도입되게 된 배경들을 다시 성찰해야 하고, 비정규직의 불합리한 점들을 개선하려는 방안들을 제시함과 더불어 정규직과 원활하게 병존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해야 했습니다. 보다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식견들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언론이 우리사회의 양극화현상에 주목한 것은 언론의 기본적책무에 충실한 시도로서 매우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언론이 단순히 현상을 지적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만 머문다면 좋은시도이나 성과는 없는 일에 그치고 말 것입니다. 진단과 더불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는 것이 한단계 더 진전한 보도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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