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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에서 `스파이 키드' 시도

스파이 자녀에 첩보원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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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에서 스파이들의 자녀들을 첩보원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와 자녀 등 모든 가족이 스파이인 영화 `스파이 키드(Spy Kid)'가 현실이 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전·현직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스파이 부부의 자녀들에게 부모와 같은 일을 할 것을 권유했으며 스파이 훈련을 받으려고 러시아로 건너간 아이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보 당국은 2년 전에 검거한 러시아 스파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자란 아이들이 미국 첩보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가 쉬워 부모들보다 더 소중한 인적 자산이 될 수 있다.

WSJ는 러시아의 이런 시도를 전하면서 미국 당국이 러시아 스파이들을 체포했을 당시 이들의 활동이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최근 드러난 사실을 보면 이들의 작전이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정교했고 성공률도 높았다고 지적했다.

팀 폴리(22)도 러시아 스파이였던 부모로부터 정보원이 되기를 권유 받고 동의했다.

그는 러시아 스파이가 되겠다고 부모에게 말한 뒤 일어나 "조국 러시아"라고 경례를 했으며 정식 스파이 교육을 받기 위해 러시아로 가기로 했다.

전직 미국 관리들은 폴리가 러시아에 갔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폴리 아버지의 변호사인 피터 크루프는 "폴리는 범죄 혐의가 없다"면서 "미국으로 돌아오려고 했지만 문제가 생겨 아직 러시아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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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 당국은 광범위한 감시와 스파이들이 러시아 내 담당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토대로 폴리에 대한 훈련이 스파이 자녀들이 성인이 됐을 때 첩보원으로 만들려는 장기 목표의 일부로 믿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2년 전 대규모로 검거된 러시아 스파이들은 1∼20세의 아이 7명이 있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미국에서 태어났다.

당시 미녀 스파이로 주목을 받았던 안나 채프먼은 자녀가 없었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 스파이들이 자녀를 첩보원으로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모든 아이가 같은 길을 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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