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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기 '도미노' 우려…향후 3개월이 고비

스페인 국채 만기 10월 올해 최대 규모 ESM 출범 지연으로 위기 중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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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으며 이들 나라가 발행한 국채 만기도 줄줄이 돌아온다.

방어벽 구축을 위해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역할이 절실하지만 각국의 의견 대립으로 출범이 여의치 않다.

◇스페인ㆍ伊 국채금리 급등…10월 대규모 만기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국채금리 급등은 결국 국가 부도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유로존에서 각각 3위와 4위의 경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스 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도의 파장이 나타날 수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국고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기준으로 7.5%를 넘어섰다.

1999년 유럽연합(EU)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 오름세도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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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국고채 10년물 수익률은 6.5%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7%를 넘으면 구제금융에 돌입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이번 달 만기인 국채를 무사히 상환했지만 높은 국고채 금리는 분명한 위험 신호다.

수요가 없으면 국고채 금리는 더 올라갈 수밖에 없고, 금리가 올라가면 수요가 줄어들어 만기연장이 불투명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고채 만기는 오는 10월에 대거 몰려 있다.

스페인이 336억3천100만 유로로 올해 최대 규모다.

이탈리아는 같은 달 386억8천900만 유로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를 포함한 피그스(PIIGS) 전체 만기는 775억8천200만 유로에 달한다.

12월에도 만기가 몰린다.

이탈리아의 국고채 만기 562억4천700만 유로를 비롯해 피그스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693억3천만 유로 규모다.

결국 올해 하반기에는 10월과 12월이 고비가 되는 셈이다.

더구나 현재 국고채 금리의 급등 추세를 보면 그 이전이라도 위기가 터질 가능성은 크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스페인의 국고채 금리 수준만을 보면 전면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국고채 금리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만기연장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주형 연구원은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동시에 무너지는 도미노 위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더해지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선호 심리는 급속도로 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SM 출범 지연으로 위기 증폭 유로존 위기는 실타래가 점점 더 엉켜가는 형국이다.

그리스는 2천억 유로의 채무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알려지며 또다시 유로존 이탈설이 불거졌다.

위기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넘어 독일까지 흔들 기세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3개국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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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유재호 연구원은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세계경제의 큰 고비가 될 것이다. 정부부채가 위기의 핵심인데 지금 이미 중심국과 주변국의 경계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사태가 급박하지만 위기 해결을 위한 행보는 더디기만 하다.

각국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신재정협약 체결과 ESM 설립이 지연돼 위기가 고조됐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 급등 등 최근 재확산된 유럽 재정위기도 7월로 예정된 ESM의 출범이 미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SM 출범 무산은 문제 해결의 근본 대책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파국을 의미한다.

하반기에도 갈 길이 멀다.

첫 관문은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이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9월 ESM 설립안과 신재정협약안의 위헌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독일 의회는 지난달 신재정협약안과 ESM 설립안을 승인했으나 이후 야당 측이 위헌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비준이 늦어지며 이번달로 예정된 ESM 가동이 지연됐다.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신재정협약이나 ESM 출범이 무산되면 금융시장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방화벽 구축이 가시화돼야 하는데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버티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의회는 9월말 신재정협약을 비준할 예정이지만 결과는 불투명하다.

핀란드와 네덜란드 등도 ESM의 국채 직매입 방안에 반대한다고 밝히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독일이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ESM 출범을 미루며 주변국을 압박하고 있다. 결국 정치적인 문제가 유럽 위기의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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