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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두 여성 주총리, 송유관 수익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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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대표적 여성 주 총리들이 송유관 수익 배분을 놓고 양보 없는 설전을 벌여 정가와 산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포문을 먼저 연 쪽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크리스티 클락 총리다.

그는 25일(현지시간) 석유업체 엔브리지사가 추진 중인 북부 송유관 사업의 수익을 앨버타주가 독식해서는 안된다면서 앨버타주가 징수할 로열티를 BC주에 배분해 줄 것을 요구했다.

북부 송유관 사업은 엔브리지사가 앨버타 주에서 채취하는 원유를 서부 태평양 연안으로 수송하기 위해 앨버타 주를 출발해 BC주 항구까지 연결하는 55억달러짜리 대형 프로젝트.

'노던 파이프라인'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캐나다 원유의 아시아 수출을 개척하기 위해 1천177㎞에 달하는 송유관을 동서를 가로질러 건설하는 사업으로 앨버타주 정부의 승인과 송유관 경유 지역 정부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클락 BC 주 총리는 이날 엔브리지로부터 앨버타 주 정부가 거두어 들일 로열티 수입을 배분해 줄 것을 요구하며 "수익 배분이 타결되지 않으면 사업은 중단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클락 총리는 송유관 사업이 초래할 다양한 위험성에 대해 BC주가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송유관 원유 유출사고나, 항구 정유시설 사고로 인한 대형 오염 사태 발생 가능성 등을 들었다.

그는 "앨버타주는 당장 우리와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를 논의해야 마땅하다"면서 "그런데도 저 쪽은 대화를 시작할 생각 조차 하지 않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 사업은 여기서 중단"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앨리슨 레드포드 앨버타주 총리는 "앨버타 주 정부가 갖게 될 로열티수입을 나눌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현재 제시된 사업 계획서 상 새롭게 고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지역의 에너지 자원에 대해 정당한 행정 관할권을 보유하고 행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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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BC 주총리가 언급하는 수익은 로열티, 관세, 수출 항구 사용 수수료 등 정부가 징수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수입을 말하는 것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최근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업으로 BC주 정부가 오는 2016년~2046년 30년 동안 징세를 통해 거두어 들일 수입은 67억 달러로, 연방 정부 360억 달러와 앨버타 주 320억 달러에 비해 한참 적다.

한 전문가는 BC주 정부가 '정부 대 정부' 차원의 로열티 수익 배분을 주장하기보다는 엔브리지를 상대로 각종 세금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사업은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와 관련 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얻고 있어 정부 행정 상의 장애는 없는 상태다.

두 여성 총리는 캐나다의 대표적 여성 정치인으로 총리 당선과 함께 전국적 화제를 일으켰던 스타급 지도자로 꼽힌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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