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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열리면 코스피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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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이 27일 개막한다.

투자자들은 대형 스포츠 잔치가 침체된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역대 대회의 코스피 추이와 올해 여건상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막연한 기대를 버리고 업종별로 수혜 종목을 따져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올림픽 열린 해 코스피 대부분 하락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코스피는 하락했다.

이런 현상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지속됐다.

24일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1996년말 코스피는 전년말보다 26% 내렸다.

시드니 올림픽이 열린 2000년 코스피는 전년의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베이징올림픽이 열린 2008년에는 40% 하락했다.

올림픽이 열린 해의 연중 저점은 7월과 10월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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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직후에도 주가는 신통치 않았다.

LIG투자증권 지기호 투자전략센터장은 "설비와 건설 투자가 올림픽 이후 감소하고, 화학ㆍ정유ㆍ반도체 등의 3~4년 간격 재고순환 하락 주기가 1990년대 이후 올림픽과 겹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거래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올림픽 기간에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더 멀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08 베이징 올림픽 1개월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6천억원이었지만 개최 기간에는 3조8천억원으로 줄었다.

이런 현상은 월드컵 등 주요 스포츠 행사 때마다 나타났다.

올림픽이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이번 런던올림픽의 주요 경기는 국내 증시 개장 시간에 열리지 않는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올림픽 경기로 옮겨가면 거래가 더 감소할 수 있다.

반대로 유럽이나 미국의 부정적인 경제 상황에 몰두했다가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막연한 기대 금물…종목별로 접근해야 광고ㆍ방송, 인터넷ㆍ게임, 홈쇼핑 등 일부 업종은 수혜를 볼 수 있다.

올림픽 기간에 광고 선전비 집행이 늘어나고, 모바일 광고 시장도 성장할 수 있다.

올림픽 관련 게임 출시도 호재로 작용한다.

야간 시청률 상승은 홈쇼핑에도 긍정적이다.

이밖에 반도체와 발광다이오드(LED)를 만드는 회사들도 `깜짝' 호황을 맞을 수 있다.

올림픽 시청을 위해 TV를 교체하는 사람들이 늘면 LED 주문량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이나 특정 업종 전체가 좋아질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하기보다 개별 종목의 수혜에 관심을 두는 게 좋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나 광고 업종의 수혜를 예상할 수 있지만, 유럽발 금융위기 와중에 유럽에서 열리는 경기 덕분에 해당 업종이 혜택을 보기 어렵다.

중립이나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올림픽보다 시장의 다른 변수들"이라며 "올림픽 때마다 수혜 종목도 바뀌었다.

막연한 기대로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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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올림픽이 열리는 영국에 국한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모든 올림픽 개최국들의 올림픽 이듬해 주가 수익률이 높은 편이었다"며 "런던의 투자자들이 올림픽의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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