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들은 24일 방송3사 TV토론회에 출연, 이명박(MB) 정부의 `공과'(功過)를 평가했다.
특히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친인척ㆍ측근 비리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평가에 관심이 모아졌다.
다만 경선후보들은 이날 대국민사과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다.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MB와의 선긋기'에 나서기보다 현 정부의 공과 과를 나란히 거론했다.
박 전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어려운 상황에서 기민한 선제적 대처로 위기를 적절하게 관리해왔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또한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G20 정상회의 및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을 꼽았다.
다만 그는 "경제성장률, 수출증가율 등 총량 부분의 경제정책에 치중, 성장의 온기가 서민에게 골고루 퍼지지 못했고 상대적 박탈감을 갖는 국민이 많이 생겼다"며 "고용률 중심의 국정운영체제를 구축해야 하며 대규모 토목건설 사업을 지양해야 한다"며 `과'를 짚었다.
현 정부에서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실장은 "합리적 실용주의를 국정 기본방침으로 정했는데 성과가 다 좋았다고는 말하지 않겠으나 그 기조는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면서도 "여러 불미스런 일로 일부 인사에게 문제가 생겼는데 이는 더 보완해야 할 과제"라고 평가했다.
김태호 의원은 4대강 사업에 지지를 보냈다.
그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점 등은 분명히 과오이지만 4대강 사업은 필요하며 경제위기 극복, 한미동맹 복원 등에서 큰 일을 했다"며 "다만 정치를 무시하고 소통 부재로 국민을 통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G20 정상회의 개최 등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지난 40여일간 지방 민생투어를 했는데 너무 어렵다 보니 대통령 욕을 한다. 그 어려움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말로 평가를 대신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주자들 가운데 가장 인색한 평을 내놓았다.
김 지사는 "대통령 리더십과 CEO 리더십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제, "대통령은 반대자인 박근혜 후보를 조금 더 안아주고 박 후보도 조금 더 협력하면 좋겠다"며 "대통령은 너무 `예스맨'만 좋아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비리가 굉장히 많아졌다. 청와대가 `비리대'가 아닌 `청렴대'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또한 소통에 있어 청와대는 `불통대'로, 박근혜 후보도 잘 명심해야 한다"며 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