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광주농협'의 한 이사가 조합 이사진의 해외 선진지 견학에서 집단 성매매가 이뤄졌다고 주장해 잡음이 일고 있다.
이 농협 이사 K 씨에 따르면 지난 3월 예산 3천만원을 들여 조합장과 감사 등 이사진 13명과 직원 3명의 여행 경비로 3천만원을 편성해 선진지 견학 차원에서 필리핀 여행을 다녀왔다.
K 씨는 이 여행이 선진지 견학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외유성 여행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K 씨는 또 이 과정에서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일행이 집단으로 성매매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귀국 후 열린 이사회 회의록까지 조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광주농협 측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서광주농협 관계자는 "성매매를 했다고 주장하는 당시 조합장을 포함한 직원들이 모든 일정을 끝내고 숙소로 들어간 상태였으며, 이후 개별적으로 어떤 자리가 있었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밝혔다.
또 회의록 조작 의혹에 대해 "회의 당시 일부 이사 사이에 심한 욕설이 오간 내용을 삭제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욕설 부분만 삭제했을 뿐, 관인까지 찍힌 회의록을 위변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서광주농협 문덕성 상무는 "최근 이사회에서 이사 7명으로부터 이같은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는 '확인서'를 받았다"며 "특히 이 내용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를 대상으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고, 수사를 통해 제보자의 신원이 확정되면 제보자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