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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내수부진에 단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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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이 최근 경기침체로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제적인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해에는 TV중계를 보며 공동응원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전제품과 먹을거리 매출이 증가한다.

전문가들은 서울과 런던의 시차 8시간을 감안하면 새벽 중계가 많아 눈에 띄는 내수 급증을 기대할 수 없지만 일부 품목의 소비는 살아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가전제품, 올림픽 특수를 노려라 22일 정부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남아공월드컵이 열린 2010년에는 5월(7.2%), 6월(16.6%), 7월(27.1%) 모두 가전제품 판매량이 전년 같은 달보다 크게 늘었다.

독일월드컵이 열린 2006년에도 5월(1.9%), 6월(21.0%), 7월(3.6%) 판매량이 증가했다.

여름 한 철 상품인 에어컨 판매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TV 구입이 반짝 증가하는 `올림픽 특수'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장성원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원래 TV 구매의사가 있던 소비자들이 경기중계를 보려고 구매시기를 앞당기는 `선(先) 수요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올림픽 마케팅이 활발해지면 구매의사가 없던 사람들이 소비에 나서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장명철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런던무역관 과장은 `런던올림픽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2012년부터 영국 전역이 전면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런던올림픽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즉위 60주년 행사를 시청하려고 아날로그 TV를 고화질(HD) TV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산업계는 불경기의 여파를 극복하고자 김연아, 손연재, 박태환 등 쟁쟁한 스포츠스타를 모델로 내세우는가 하면 올림픽 연계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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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림픽이 끝나는 8월13일까지 제조사 상관없이 구형 TV 사진을 찍어 매장 직원에게 보여주고 삼성 스마트TV 제품을 구매하면 최대 100만원의 보상판매 혜택을 준다.

LG전자도 고객들의 TV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올림픽 기간에 시네마3D 스마트TV를 사면 최대 100만원까지 캐시백을 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뜨거운 올림픽의 밤…간식 매출은 '쑥쑥'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올림픽이 열리는 분기에는 도시 2인이상 가구의 과자, 음료수 지출액이 크게 늘었다.

당류 및 과자류 지출액의 3분기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08년(베이징올림픽) 14.9%, 2004년(아테네올림픽) 4.8%, 2000년(시드니올림픽) 5.4%, 1996년(애틀랜타올림픽) 11.1%, 1992년(바르셀로나올림픽) 11.2%를 기록했다.

다섯 차례의 올림픽을 치르는 동안 해당 분기의 당류 및 과자류 지출액은 평균 9.48% 증가했다.

1992∼2008년 3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평균(5.98%)을 훨씬 웃돈다.

시드니올림픽은 우리나라가 외환위기의 충격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왔을 때 치러졌고, 아테네올림픽은 `카드 대란' 이듬해에 열렸던 점을 고려하면 괜찮은 성적표다.

주스 및 기타음료도 3분기 지출액이 2008년 13.4%, 2004년 3.4%, 2000년 22.3%, 1996년 12.7%, 1992년 12.6% 늘었다.

올림픽이 열린 해의 3분기 평균(12.88%)이 전체 3분기 평균(6.0%)의 두 배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림픽 시즌이 되면 일찍 귀가해서 가족들과 경기중계를 시청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서 "런던올림픽 중계시간이 늦은 밤이나 새벽인 만큼 가족단위로 치킨, 족발 등 배달 음식과 과자, 음료수를 많이 소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외식산업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차의 영향이 없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나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야외 공동응원이 외식 소비로 직결됐지만 이번에는 시차때문에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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