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한곳에 모인 자리에서 성평등 인식 정도를 알아보는 퀴즈 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19일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린 민주당 2012 여성정치캠프에서다.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영환 조경태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등 대선주자들이 총출동해 여성 당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전력을 기울였다.
'성평등 골든벨 퀴즈'의 첫 번째 질문인 '나는 명절날 처가에 간다'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 팻말을 들어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후보들 간의 희비가 처음 엇갈린 문항은 '나는 전기밥솥으로 밥을 할 줄 안다'였다.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쑥스러워하며 '×'팻말을 들었고, 나머지 5명의 후보는 '○'팻말을 들었다.
그러자 사회자가 "김두관 문재인 후보님, 공부하십시오. 쉽습니다. 쌀 씻고 취사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라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정답을 맞히기 위한 후보들 간 눈치 보기도 치열했다.
옆에 앉은 후보의 답을 곁눈질하다가 팻말을 늦게 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호주제 폐지는 18대 국회에서 이뤄졌다'는 문항에서는 김영환 의원이 일찌감치 '○' 팻말을 들고 나머지 후보들은 눈치를 보다가 하나둘씩 '×'를 들었다.
호주제 폐지는 17대 국회에 이뤄진 것으로, 정답은 '×'였다.
'우리나라 성 격차 지수는 135개국 중 몇 위인가'라는 질문에는 정세균 고문과 조경태 의원만 '107위'라고 적어 정답을 맞혔다.
문재인 손학규 고문은 '102위'를, 김두관 전 지사는 '81위'를 각각 적었다.
'19대 국회의원 300명 중에 여성 의원은 몇명이냐'는 질문에는 47명이라고 적은 정세균 고문만 정답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오답이었다.
이밖에 육아휴직 사용자 중 남성의 수, 맞벌이 남성의 가사노동시간, 일반직 4급 이상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 등 성평등 정책과 관련 있는 문제들이 나왔다.
총 9문제 중 8문제를 맞힌 정세균 고문이 1등을 해서 '여성 친화 후보상'과 함께 앞치마, 고무장갑 등 주방용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어 7문제를 맞힌 조경태 의원이 2등을, 5문제를 맞힌 문재인 손학규 고문이 공동 3등을 했다.
4문제를 맞힌 김영환 의원과 박준영 전남지사는 공동 4등, 3문제를 맞힌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꼴등을 했다.
한편, 문재인 고문은 이날 행사에서 패널로부터 '대한민국 남자'라는 PI(Presidential Identity)가 남성 중심적이지 않냐는 지적을 받자 "PI를 발표하고서 아직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널리 의견을 들어보고 걱정하는 의견이 많다면 바꿀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