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지젤'이 오늘(18일) 우리나라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이 공연의 주인공은 최근 수석무용수가 된 한국인 서 희 씨입니다.
안서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ABT' 75년 역사상 첫 한국인 수석무용수.
최근 서 희 씨를 따라다니는 수식어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6일, 예상치 못했던 승급 소식에 본인도 깜짝 놀랐습니다.
[서 희/ABT 수석 무용수 : 친구들이 네가 승진되는 거 아냐? 이렇게 얘길 했어요. 그런데 저는 확실히 그럴 일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지난 2005년 ABT에 입단한 서 씨는 발레리나로서 이상적인 신체 조건과 유연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표현력과 연기력도 뛰어나다고 평가받습니다.
[케빈 맥킨지/ABT 예술감독 : 서 희 씨는 타고난 신체 조건도 좋지만, 특히 고전 발레 작품의 춤과 감정을 감성적으로 잘 표현해 냅니다.]
이런 서 씨 뒤에는 남다른 노력이 숨어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발레여서 피나는 연습이 필요했고, 재작년 갑작스럽게 찾아온 발목 부상을 극복하고 지난해 6월 뉴욕 무대에서 서기까지 혹독한 재활 훈련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런 건 너무 당연한 거예요, 무용수로서. 그리고 관객들 앞에 서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하는 건 정말 당연한 일이니까….]
서 씨는 오는 22일까지 낭만 발레의 대표작 '지젤'로 한국 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