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보안업무를 맡은 민간기업 G4S의 닉 버클스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영국 의회에 출석해 회사의 보안요원 조달 차질 소동에 대해 사과했다.
버클스 CEO는 이날 하원 내무위에 증인으로 나와 "국가와 기업 이미지에 손상을 준 굴욕적인 혼선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보안요원 조달에 대규모 차질을 가져온 실책에 따른 페널티는 감수하겠지만,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계약한 보안업무 운영비 570만 파운드(약 100억 원)는 원래대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력조달에 문제가 생긴 사실을 지난주가 아닌 이달 3일에 처음 파악했다고 말해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논란을 예고했다.
최고경영자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로서 계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세계적인 보안전문 기업으로서 회사의 명성에 흠집이 났다"며 "런던올림픽 보안업무 계약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G4S는 개막일을 보름 앞두고 보안요원 조달에 대규모 차질을 실토하며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해 소동을 불렀다.
이번 올림픽에 보안인력 1만 3천700명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주말까지 현장에 배치된 인원은 4천명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는 이에 따라 기존 1만 3천500명에 더해 민간인력의 공백을 메울 군병력 3천500명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G4S 측은 파문 이후 올림픽 개막까지 총 1만2천200명 규모의 보안인력 배치가 가능하다고 해명했으나 현장 곳곳에서는 이 회사 소속 보안요원이 나타나지 않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경찰 당국은 인력이 당장 부족한 올림픽 선수단 숙소 및 경기시설에 대해서는 경찰 인력을 투입해 보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G4S는 이에 대해 보안요원의 현장 배치가 수일 내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대금 지급 축소 및 위약금 청구 계획을 밝힌 가운데 G4S의 주가총액은 이번 파문으로 6억 5천만 파운드(1조 1천억 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