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을 전격 해임한 것은 북한 권력 핵심부 내 갈등과 노동당의 군부에 대한 통제 강화 시도 등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러시아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가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극동연구소의 한국학센터 소장 알렉산드르 제빈은 북한이 리영호 해임 이유로 든 '건강상의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제빈 소장은 "북한 역사를 볼 때 리영호의 육체적 건강이 문제가 아니란 점은 누구나 알 수 있다"며 "그의 나이는 69세에 불과하고 현재 북한 지도부에는 그보다 더 나이가 많은 사람이 20여 명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빈은 "리 전 총참모장이 김정은 측근들과 제대로 화합하지 못한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리 전 총참모장과 3개월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김정은의 최측근 최룡해와의 마찰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노동당 비서 출신인 최룡해는 올해 4월 초 인민군 차수 칭호를 받고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데 이어 제4차 당 대표자회에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는 등 김정은 체제 수립 후 급속히 세력을 키워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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