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중국중앙(CC)TV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북한 금강산 관광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중국은 지금껏 사업권을 둘러싼 국제적인 논란을 의식한 듯 금강산 여행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CCTV의 이번 보도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CCTV는 17일 뉴스 채널을 통해 제1차 옌지∼금강산 국제관광단의 북한 내 행적을 관련 영상과 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연변천우국제여행사가 운영하는 이 상품은 지린성 옌지(延吉)시를 출발, 비행기를 타고 금강산과 평양을 둘러보는 3박4일짜리 코스다.
첫 여행단 30여명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북한에 다녀왔다.
이들은 금강산에서 구룡폭포, 금강문, 삼일포 등을 돌아보고 금강산호텔에서 하루 숙박하고 나서 평양으로 향했다.
관광객들은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와 만수대언덕, 조중우의탑, 김일성 광장 등을 보고 귀국길에 올랐다.
북한이 중국인 등 외국 관광객들을 모집해 금강산 관광을 시킨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졌지만, 남측으로부터 몰수했다고 주장하는 금강산호텔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묵게 하는지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은 장기간 사업 중단을 이유로 작년 8월 일방적으로 금강산 내 남측 부동산 등 모든 자산에 대한 '법적 처분'을 단행했다.
한편 이날 지역 방송인 옌볜TV로부터 영상을 제공받은 CCTV는 두 꼭지에 걸쳐 금강산과 평양의 모습을 자세히 전했고, CCTV 앵커는 금강산을 '신비롭고 아름답다'고 극찬했다.
옌지에서 출발하는 금강산 관광 상품은 올해 11월까지 운영되고 비수기인 겨울 잠시 중단됐다가 내년에 재개될 예정이다.
2008년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의 총격에 숨지면서 남측의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자 북한은 적극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북한의 경제난 해소를 지원하려는 중국과 관광 사업을 통한 외화 수입을 바라는 북한의 이해가 서로 맞아떨어지면서 금강산을 찾은 중국인들의 발걸음은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북한과 중국 측 사업 파트너들은 선박, 항공기, 육로 등으로 금강산 접근 방식을 다양화시키고 있고 중국 내 출발지도 훈춘, 투먼, 선양, 옌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