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 시절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 대해 또 다른 부패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시간) 라가르드 총재와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정치적 이유로 국가 최고훈장인 레지옹도뇌르 수상자를 선정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9년 무너진 보험사 Itea와 보상금 지급 문제를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던 정부에 유리한 판단을 이끌어 내기 위해 특정 인물에게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수여했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당시 사르코지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그자비에 뮈스카가 라가르드 총재에게 레지옹도뇌르 수상자로 금융전문가 모리스 누센바움을 추천했다.
누센바움은 이후 실제로 Itea를 운영했던 크리스티앙 로렌트의 손실이 애초 로렌트가 주장했던 4억유로가 아닌 '제로'라고 평가한 보고서를 제작했다.
신문은 이후 로렌트가 뮈스카 전 비서실장을 고소했고 프랑스 부패담당 경찰이 예비조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로렌트는 또 라가르드에 대한 법적 절차도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현재 프랑스 은행 크레디 아그리콜의 임원을 맡고 있는 뮈스카는 부정행위를 부인하고 무고죄로 로렌트를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미 재무장관 시절 사르코지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였던 아디다스 전 소유주 베르나르 타피에게 2억7천만파운드의 과도한 정부배상금 지급을 인가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