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급부상했다.
미국 언론들은 13일(현지시간) 라이스 전 장관이 올해 대선에서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될 공산이 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의 이름이 간간이 후보군에 오르기는 했지만, 유력하게 거론되지는 않았다.
라이스가 갑자기 집중 조명을 받는 것은 그가 보수주의 성향의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 보고서' 웹사이트에 떴기 때문.
CBS 방송국의 편의점 점원 출신으로 드러지 리포트를 만드는 매트 드러지는 공화당 내부에서 친(親) 롬니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드러지 리포트는 전날 밤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스가 롬니의 러닝메이트 후보 가운데 최고 경쟁자라는 기사를 게재했고 이 사실을 미국 유력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한 것이다.
기사 내용은 라이스가 롬니의 '부통령(VP)을 만나보세요'라는 선거운동의 하나로 소액 기부자를 많이 끌어모으려고 여러 곳에 이메일을 보냈다는 것.
롬니 캠프 관계자들은 러닝메이트를 엄선하는 과정을 진행중이라면서 누구도 이를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롬니 측의 '부통령 후보 띄우기'(Veepstakes) 선거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Veepstakes'는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러닝메이트를 뽑는 작업을 일컫는 조어로, veep는 부통령을 뜻하는 vice president를 줄인 말이고, stakes는 경마에 걸린 판돈이지만 상징적으로 경주를 의미한다.
즉 `부통령 후보를 가리는 경주'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라이스는 그러나 지난달 말 CBS 방송의 '디스 모닝'(This Morning)에 출연해 부통령 후보 제의가 오면 수락할 것이냐는 질문에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나는 학생회장 선거에도 나간 적이 없다. 선출직은 나와 맞지 않고 정책은 좋아하지만, 정치는 특히 싫어한다"며 "롬니가 (나를 선택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판단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