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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섬, 경제위기 탓에 대거 매물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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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이 뛰어난 그리스의 환상적인 섬이 잇따라 매물로 나오고 있다.

사유지인 그리스 섬들이 속속 매물로 나오면서 구매자들의 입질이 활발하다고 스페인의 일간지 엘문도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 위기 이전에 매물로 나온 섬은 6-10개에 그쳤으나 위기 이후 매물은 20개가 넘었다고 캐나다에 본부를 둔 섬 전문 인터넷 중개 업체인 '프라이비트 아일랜드' 측이 전했다.

새 주인을 기다리는 섬의 가격은 세인트 아타나시오스 지역의 작은 섬이 150만 유로(약 26억 원), 파트로클로스의 큰 섬은 1억5천만 유로(약 2600억 원)에 이른다고 이 업체는 소개했다.

1억 5000만 유로인 이 섬은 수도 아테네에서 가깝고 축구장 면적의 230배가량인 260헥타르 면적에다 넓은 백사장과 물고기가 풍부한, 오염되지 않은 바다를 끼고 있다고 중개 업체는 덧붙였다.

엘문도는 지금이 섬을 살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는 부자를 겨냥해 그리스 정부가 증세 정책을 펼 예정이고, 은행에서 돈을 빌려 섬을 샀을 때 이자 부담이 가중돼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부동산 온라인 중개 업체인 '그리스 부동산 거래'의 게오르지오스 스트로불리스는 "예전에는 구매자들이 70여 개국에 걸쳐 있었는데 1년도 채 안 돼 120여개국으로 늘었다"며 급매물을 노린 전문 투기꾼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거래가 쉽게 성사되지는 않는다.

섬 소유자들이 그리스의 부호들이라 경제 위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그리스가 옛 통화인 드라크마화로 복귀하는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사치재'인 섬이 급매물로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중개업체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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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악명높은' 그리스의 관료주의 탓에 소유권 등기가 쉽지 않는다는 점도 거래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섬을 사들이고 나서 건물이라도 지을라치면 행정 절차를 완료하는 데 최소 10년은 걸린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런저런 장애가 있지만, 그리스의 섬을 사겠다면 그리스 경제가 어려움에 부닥친 지금이 적기라고 엘문도는 분석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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