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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금리인하 증시 `반짝효과' 그치나?

대외불안에 효과 반감…가계부채엔 `양날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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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12일 기준금리 인하는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과 중국의 경기하강 우려 등 대외불안 고조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됐다.

일단 국내 요인보다 대외요인에 대한 우려를 더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고 증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 경기부양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의미에서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와 물가상승이라는 부작용이 우려돼 금리인하가 반짝효과에 거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는 금리인하가 가계부채에 따른 이자부담을 줄여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가계부채를 늘려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 금리인하 가계부채에 '양날의 칼'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포인트 내린 연 3.0%로 제시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3.25%로 인상한 이후 계속 동결돼오다 13개월 만에 변경된 것이다.

기준금리 자체를 인하한 것은 3년5개월만이다.

국내 요인으로 봐서는 금리인하가 시급하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세계적인 경기부양책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시장에서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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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지만 금리인하는 대출을 받은 서민들에게는 이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1000조 원에 이르는 가계대출 문제가 시급한 상황에서 나온 조치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금리인하는 또 다른 대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우려도 있다.

예전보다 싼 이자로 그만큼 자금을 더 많이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요인으로 봐서는 이번 달 금리 인하에 나설 필요는 없었다"면서 "ECB, 중국, 주요 신흥국들이 금리 인하에 동참하자 이를 반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팀장은 "정부가 경기부양의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증시보다는 채권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인하는 가계 대출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다른 중앙은행들과의 공조가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리스크보다는 경기 둔화 위험을 의식했다고 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절대 금리 수준 자체가 높지 않았고 인하폭도 크지 않았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금융기관, 기업들에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ㆍ건설업 수혜 예상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예상보다 이른 금리인하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차례에 불과한 금리인하 조치로 그 효과를 단정하기 힘들고 금리인하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날 호주에서 예상치를 밑도는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코스피는 금리인하 조치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금리인하는 부동산 시장 부양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건설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오후 1시 27분 현재 전체 업종 가운데 증권업종이 0.32% 오르며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건설업종도 구조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에 그치고 있다.

KDB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보다는 한 템포 빠른 결정이었다"면서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주식의 상대적인 메리트를 높여 금리인하를 싫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 인하 요인이 국내보다는 해외요인이 컸기 때문에 전체 증시 방향은 좀 더 봐야 한다"면서 "코스피는 기존의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이경수 투자전략팀장은 "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많이 영향 준 것 같다"면서 "금리를 낮추면 좋은 요인이긴 한데 그런 것보다는 위험 자산에 대한 판단을 좌우하는 게 국내 금리보다는 유럽 등 해외 요인이라는 점도 알아야 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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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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