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멕시코에서 치러진 대선에서 페냐 니에토 당선자 측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집권 국민행동당(PAN)도 공식적인 진상규명 요구에 나서기로 했다.
구스타보 마데로 PAN대표는 9일(현지시간) 밤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선거는 매우 성숙했다"면서도 "이것이 선거가 공정하고 모범적이었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밝혔다고 10일 멕시코 뉴스채널인 '밀레니오TV' 등이 보도했다.
그는 "당의 집행위원회(CEN)가 페냐 니에토 선거캠페인에서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선거비용 초과문제를 당국이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당이 선거당국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데로 대표는 그러나 이의제기는 좌파진영인 민주혁명당(PRD)과 별도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N의 이 같은 결정은 선거공정성에 근거해 부정선거 의혹을 받아온 페냐 니에토와 소속당인 제도혁명당(PRI)을 견제하는 동시에 의혹제기를 주도해 온 좌파진영의 논리에만 끌려다니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도 부정선거 의혹에 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그는 9일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매표 행위는 용인될 수 없는 것"이라며 "당국이 즉각 바로잡아야 하며 필요할 경우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칼데론 대통령은 부정선거 의혹이 선거결과를 뒤짚을 만한 것인 지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라는 입장으로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대선에서 좌파진영의 통합후보로 나선 PRD의 로페스 오브라도르(59)는 페냐 니에토 측이 총체적 부정선거 운동을 벌였다며 12일까지 선거결과 무효화 소송에 나설 지를 결정하겠다며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한편 PAN은 선거 전 페냐 니에토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당 안팎의 반발을 산 비센테 폭스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조치 여부는 대선 패인을 면밀히 분석한 뒤 다시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