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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트로이트에 '좀비 테마파크' 들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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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한 공업도시' 미국 디트로이트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방안으로 '좀비(Zombie) 테마파크' 설립 계획이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디트로이트의 40대 사업가 마크 사이와크는 디트로이트 동부 폐허촌에 부지 면적 약 80만㎡ 규모의 좀비 테마파크 'Z월드' 개발을 구상 중이다.

Z월드는 종말 이후의 세계를 소재로 한 우디 해럴슨 감독의 코믹 호러 영화 '좀비랜드(Zombieland, 2009)'나 할로윈 시즌에 등장하는 유령 이벤트 같은 컵셉의 테마파크다.

사이와크는 버려지거나 오래 방치돼온 건물들을 사들여 안전장치를 보완한 뒤 몰입형 캠핑 여행 프로그램 또는 비디오 게임을 실생활에 적용한 것과 같은 좀비 체험 테마파크로 개발, 관광객을 불러모으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폐허가 된 건물들을 피해다니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이를 독창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Z월드는 디트로이트에 생기를 불러올 수 있는 창조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대호 수운(水運)과 미국 철도 교통의 요충지에 입지한 디트로이트에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3사의 본사가 있다.

한때 미국 최대의 공업도시이자 세계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군림하던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시장이 일본과 한국 업계에 의해 점령된데 이어 불황이 확산되면서 도시도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

1950년대 180만명 이상이던 디트로이트 인구는 2000년 95만명, 지난 해에는 71만 명으로 줄었다.

게다가 사회 양극화와 도심 공동화가 심화되면서 디트로이트는 미국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도시, 가장 우울한 도시라는 악명을 얻게 됐다.

디트로이트 시는 폐허가 된 공장과 상가, 주택가를 재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오래 부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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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이와크는 역발상으로 외려 이를 활용하자고 주장한다.

사이와크는 "Z월드가 디트로이트에 관심을 불러모으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소한 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와크는 내년 여름 임시 개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지만 그가 넘어야 할 산은 여러 개다.

우선 그는 이 일대 건물을 매입 또는 임대하기 위한 자금 14만5천달러(약 1억7천만원)를 모금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단 5천500달러(약 620만원)를 모았을 뿐이다.

또 디트로이트 시청 측도 현재로서는 도시 이미지를 좀비화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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