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저녁 수도 워싱턴DC의 내셔널 몰에서 불꽃놀이가 한창일 때 강력한 폭풍이 강타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어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이날이 아니더라도 조만간 지난달 29일 버지니아주에서 뉴저지주에 이르기까지 허리케인급의 엄청난 위력으로 나무와 전봇대를 자빠뜨림으로써 순식간에 430만 가구를 암흑천지로 바꿔놓은 '드레초'(derecho)가 다시 엄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의 수석 예보관 제이슨 세임나우는 이날 "주의해야 할 점은 오늘 낮의 기상 조건이 지난달 29일과 엇비슷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온은 화씨 90도 이상으로 올라갔고, 습도도 60% 이상이다.
대기도 점점 달아올라 늦은 오후나 저녁때 강한 뇌우를 부를 수 있다.
폭풍우 시간은 레이더와 모델 분석에 근거할 때 오후 5~10시다.
미국 동부를 남북으로 잇는 I-95(95번 고속도로) 서쪽 지역이 먼저 영향을 받고 동쪽으로 옮아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워싱턴 기념탑과 링컨 기념관을 중심으로 DC 내셔널 몰에서 진행되는 불꽃놀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문가지다.
어떤 폭풍우도 발달하면 강한 비와 위험한 번개를 동반한다.
피해를 줄 만한 강도의 바람과 우박 가능성도 조금 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드레초'와 같은 광범위한 파괴 잠재력은 없어 보인다.
기온은 오후 90도 중후반(체감온도 100~105도) 대까지 올라가 오후 9시까지 열기가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진다.
폭풍이 지나간다면 기온은 80도대로 떨어질 수 있다.
세임나우는 이번 주말까지는 언제라도 폭풍이 재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