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선 캠프가 4일(현지시간)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의 아웃소싱 이력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일자리를 해외로 빼돌렸다고 비난하는 TV광고 2탄을 9개 경합주(스윙스테이트)에서 일제히 내보내기 시작한 것.
"믿으세요"라는 타이틀의 이 광고는 "롬니 회사들은 미국의 일자리를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로 내보낸 아웃소싱의 개척자였다"고 재차 비판한다.
그러면서 "아웃소싱 업체들에 대한 세금감면을 지지하는 롬니와 달리 오바마는 `인소싱'(insourcing.내부조달)을 신뢰한다. 오바마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일자리 유지를 위해 싸웠다"고 강조한다.
화면에는 1탄 광고에서와 마찬가지로 롬니가 창업한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일자리를 중국과 인도 등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투자했다고 지적한 워싱턴포스트(WP) 기사도 등장한다.
이에 롬니 측은 즉각 반발했다.
오보로 판명이 난 주장을 내세워 유권자들을 오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립적 성향의 사실확인 전문업체인 '팩트체크.오르그'가 롬니가 일자리를 유출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는데도 이를 모른 척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오바마 측은 팩트체크의 조사가 핵심적인 전제부터 틀렸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팩트체크는 롬니가 1999년 2월 베인캐피탈을 떠난 이후 이 회사의 결정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밝혔는데 롬니가 회사를 떠난 시점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앞서 오바마 측은 롬니를 이른바 '일자리 팔아먹는 대장'(Outsourcer-in-Chief)이라고 비난하는 광고를 경합주 9곳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선보였다.
롬니가 이들 격전지에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중국과 맞서겠다고 약속하는 광고를 잇따라 내보낸 데 대한 맞불 차원이었다.
WP의 보도 내용은 이 광고에도 실렸었다.
이와 관련해 롬니 측은 사실과 100% 다르다며 WP에 기사 내용을 정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WP는 그런 롬니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 전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