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로 살해된 사람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과다 출혈로 죽어간 이들에 비하면 차라리 행복했을 것이다" 시리아 정부군의 군의관이었다가 최근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에 가담한 압달하미드 자카리아 대령은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해 시리아 북부 알레포의 군 병원에서 벌어지는 참상을 증언했다.
2일(현지시간)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 자카리아 대령은 군 병원이 민간인을 치료하는 경우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서 더 신문(訊問)할 필요가 있다고 여길 때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인 환자로부터 더 이상 얻어낼 정보가 없다고 판단되면 그 환자를 "정권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즉각 살해해 버렸다"고 폭로했다.
자신의 주장에 대해 그는 "직접 목격한 내용"이라며 살해 목적으로 "주사를 놓은 사람들이 친구였던 의사나 간호사들"이었다고 밝혔다.
자카리아 대령은 자신이 다행히 가족들과 함께 시리아를 탈출할 수 있었지만, 아사드 정권 수하의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밀 병력"이 "반군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장교를 즉각 살해"하고 있어 시리아 정부군의 이탈자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탈을 결심한 사람은 가족이 피살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 사태의 성격을 종파간 무력충돌로 몰아가며 아사드 대통령만이 종파간 분쟁을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것처럼 국제 사회를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FSA가 외부로부터 무기를 지원받느냐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시리아로 (무기가) 들어온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말 뿐이었고 지금까지 전혀 지원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