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가 시민 단체의 청원을 받아들여 쓰레기 수입 금지안을 놓고 국민투표를 벌인다.
알바니아 중앙선거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시민 단체의 청원을 수용해 쓰레기 수입 금지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투표일을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발칸 전문 인터넷 매체인 '발칸 인사이트'가 30일 전했다.
이 결정은 내년 1월 이전에 헌법재판소로 넘겨지고 헌법재판소는 두세 달 후 투표일을 정한다.
알바니아 정부는 지난해 11월 '재활용 업체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폐기물이 '환경 친화적' 55개 항목에 부합하면 수입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환경론자들은 이 법안 탓에 '알바니아가 유럽의 쓰레기 처리장이 될 것'이라고 반발하며 법안 폐지 운동을 벌였다.
지난 3월 '쓰레기 수입 반대연대'라는 시민 단체는 약 6만4천명의 서명을 받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국민투표 청원을 냈다.
그러나 알바니아 선거법은 특정 선거 6개월 전이나 선거 후 석 달 내에 국민투표를 치를 수 없도록 규정해 실제 국민 투표가 언제 시행될지 미지수다.
시민 단체들은 내년 6월 총선이 예정돼 있어 쓰레기 수입 금지 국민투표가 2014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쓰레기 수입 반대 연대의 라브도시 페루니는 "쓰레기 수입이 계속될 것인 만큼 이 결정은 청원 서명자뿐만 아니라 알바니아 국민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