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러시아 정상이 시리아 유혈사태가 외국의 개입 없이 해결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일간 자카르타 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전날 서부자바주 반둥에서 군 장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자신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사태 해결에서 외국의 이해가 배제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나는 (외국의) 개입이 중단돼야 한다는 공통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모든 정치적 과정은 시리아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이 같은 뜻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는 이미 많은 사람이 숨진 시리아 폭력사태 종식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유엔이 즉각 휴전을 명령하고 비무장 평화유지군을 배치해 휴전을 감시하도록 방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어 2010년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포격전 후 이 방안이 긴장 완화에 효과를 거둔 적이 있다며 이 방법이 성공하지 못하면 유엔 무장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등은 30일 제네바 국제회의에서 시리아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며, 러시아 외무부는 29일 이 회의에서 "무력 중단과 유엔 휴전감시단 감독하에 정부군과 반군의 동시 철군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1년여에 걸친 충돌로 1만 명 이상이 숨졌으며, 아랍연맹(Al)과 서방국가들은 아사드 정권 축출을 위해 유엔에 군수물자 수송 허용을 요청하고 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