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전국적으로 시행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때 충북의 한 여자 중학교에서 집단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내 ㄱ 여중 3학년 교실에서 시험문제를 일찍 푼 상위권 학생 1명이 시험지에 답을 커다랗게 쓰고, 나머지 학생들이 이 답을 그대로 OMR 카드에 적었다는 내용이 증거 사진과 함께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고 밝혔다.
충북지부는 이어 "충북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 이기용 교육감은 도민들과 학생들에게 사죄하고 일제고사와 관련한 강제 야간수업과 보충수업 등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집단 부정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도교육청의 한 장학사는 "시험을 치른 도내 모든 초등학교와 중ㆍ고교에 지역교육지원청 장학사들을 파견, 제기된 의혹을 조사했으나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장학사는 이어 "시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내 모든 학교에서 복수 감독제를 시행하고 학부모도 시험 감독에 참여했기 때문에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할 여지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에는 도내 275개 초등학교 6학년과 129개 중학교 3학년, 54개 고교 2학년 학생 총 5만 2400여 명이 응시했다.
충북에서는 2010년에도 제천의 모 초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정답을 알려준 사실이 적발돼 정직 등의 징계를 받았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