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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네 살배기, 전철 경매 입찰했다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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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네 살배기가 인터넷 경매에 최저 입찰가 2만 9990뉴질랜드 달러(약 2700만 원)에 나온 객차 2칸짜리 전철을 사겠다고 입찰했다가 취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7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웰링턴 전철 회사 메트링크는 지난 1940년대 말부터 웰링턴 지역에서 운행하던 객차 2칸짜리 영국식 전철을 최근 퇴역시켜 지난 25일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2만 9990뉴질랜드 달러를 최저 입찰가로 정해 매물로 내놓았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지만 정작 선뜻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던 이 경매에 첫 입찰자가 나선 것은 26일 저녁이었다.

그러나 얼마 있다가 입찰을 한 것으로 돼 있는 '스마일리134'라는 사용자 이름을 쓰는 사람이 경매사이트 측에 급히 연락해 자신의 이름으로 된 입찰을 취소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전철 경매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스마일리134'라는 이름의 사용자는 "정말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한 뒤 "우리 집 네 살배기 아들이 놀다가 입찰했다. 우리는 전철을 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제발 입찰자 명단에서 우리의 입찰 기록을 삭제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이에 따라 경매사이트 측은 이례적으로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입찰자 명단에서 네 살배기의 입찰 기록을 삭제했다.

메트링크로서는 쉽게 전철을 팔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기대가 사라지는 순간이었고 소년으로서는 어쩌면 멋진 전철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메트링크의 젤다 맥켄지 고객 서비스 매니저는 남자 아이가 경매 문구를 다 읽고 그렇게 했다면 대단히 똑똑한 아이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내달 2일 마감되는 이 경매는 27일 오후 현재 조회 수가 4만 6000여 건에 이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으나 불발로 끝난 네 살배기의 입찰 외에는 아직 다른 입찰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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