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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1] ③ 부치지 못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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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좋아하는 하늘에서 우리 잊고 살고 있다가 나 나중에 가거든 기억해주라 보고싶다. 정말이지 죽도록 보고싶다.'

#1. 2010년 3월, 전투기 훈련 중 추락해 순직한 故 어민혁소령 아내 강하나 씨가 남편에게 쓴 편지다. 그리울 때마다 쓴 그녀의 눈물의 편지는 故 어민혁 소령 묘비 앞 편지함에 차곡차곡 놓여져있다.

'보내는 사람 : 엄마가… 받는 사람 : 국립현충원 남병훈 상병 묘역 앞'

#2. 2011년 11월, 군 훈련 중 숨진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전순영 씨. 묘비 앞에 편지가 도착하면 왠지 아들이 읽을 것 같다며, 그녀는 하루도 빠짐없이 편지를 쓰고 있다. 

'월드컵의 함성이 너무 컸던 것 같아요. 11살 꼬마였던 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왜 묻히는가 생각이 들었어요'

#3. 2002년 제2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故윤영하소령을 비롯한 다섯 전사자들 묘비 앞에는 발신인이 적혀있지 않는 편지가 놓여져 있다. 당시 11살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는 대학생이 돼서야 추모의 편지를 보낸다며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3차례나 편지를 묘비 앞에 놓고 가고 있다.

이처럼 대전 국립 현충원 묘비 곳곳에는 부치지 못한 편지가 놓여있다.

빗물에 젖거나 바람에 날려 갈까봐 거둬 보관해온 묘비 앞 편지는 1000여 통.

<현장 21>에서는 6.25전쟁 62주년을 맞이하여 부치지 못한 편지를 통해 유족들이 겪는  상실의 고통과 그리움에 대해 들어보고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짚어본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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