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과 가뭄 피해 또 한 가지 있습니다. 멸종위기종 조개인 귀이빨 대칭이가 무더기로 폐사하고 있다는 보도해 드렸는데 오늘(26일) 취재기자가 다시 가보니까 이게 거의 씨가 마를 수준입니다.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기자>
지난 20일 멸종 위기 1급인 '귀이빨대칭이'의 폐사가 처음 확인된 뒤 6일 만에 다시 논산 탑정 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저수지 바닥 갈라진 진흙 틈 사이에 갇힌채 조개들이 무더기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가뭄으로 조개 속살은 온통 썩어서 구더기가 들끓고 있습니다.
속이 텅 빈 조개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죽은 지 오래된 귀이빨대칭이 껍데기 속에는 이처럼 진흙이 가득 들어찬 것도 있습니다.
불과 1시간 사이 폐사한 귀이빨대칭이 50여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살아 있는 20여 마리도 언제 죽을지 몰라 서둘러 물이 많은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이준상/강원대 교수 : 수심이 1.5미터 되는 데에 임시 피난처라도 가두리 형식으로(만들어 주라)하라고 말씀드렸어요.]
농어촌공사 직원들까지 나서서 조개 살리기에 나섰지만 이미 수천 마리의 귀이빨대칭이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호/농어촌공사 논산지사 : 저수지 바닥이 빠른 속도로 드러나기 때문에 우리 직원들의 힘으로는 살리기가 어려워 각급 학교기관, 유관기관과 협력해서 한 마리 조개라도 살리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민물조개인 귀이빨대칭이는 환경부가 지난 2005년 멸종 위기 1급 야생동물로 지정했고, 다 자라면 어른 손바닥만큼 커집니다.
지금까진 영남지역에서만 드물게 발견됐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충남에서 두 번째로 큰 논산 탑정저수지에 대량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해갈하기에 충분한 양의 비가 조만간 오지 않을 경우 '귀이빨대칭이'의 폐사는 더욱 급속도로 확산돼 아예 씨가 마르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