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나흘 만에 반등해 유로존 위기에 따른 지수 하락을 줄이는 완충 역할을 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천원(0.62%) 오른 113만 9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50%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1.04%), POSCO(-1.78%), 현대중공업(-0.3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내린 것과 대조된다.
코스피는 장 초반에 1,810선 초반까지 미끄러졌다가 하락폭을 줄였다.
이날 삼성전자 시총은 약 167조 8000억 원으로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나 됐다.
15일부터 7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와 코스피 등락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사흘 동안 10%가량 떨어지며 지수급락을 몰고 왔다.
삼성전자의 반등은 기관과 개인의 저가 매수 덕분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에 관한 우려가 있지만, 지난달 초 140만 원대에 비하면 너무 많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가격은 저점에 가까운 상태다.
투자의견은 이전보다 더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평균 전망치인 6조7천억원보다 많은 6조8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최근 하락폭이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서 주가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견해도 있다.
외국인은 지난 3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무려 50만주 이상 순매도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9.5%대까지 축소돼 2010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말에 나타난 대규모 외국인 선물 매도는 삼성전자 매도를 위한 선제 행동일 수 있다. 비슷한 흐름이 더 연장되면 충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