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터키 전투기 격추에 이어 시리아 정부군 소속 군인 수십명이 터키로 대거 이탈해 양국 간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시리아 정부군 소속 군인 33명이 터키로 이탈했으며 이 가운데 장군 1명과 대령 2명이 포함됐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정부 관계자는 "이탈 그룹에 대령이 3명 있지만, 장군은 없다"고 말했다.
아나톨루 통신은 전날 밤 이들 군인을 포함해 모두 224명이 시리아-터키 국경을 넘었다고 전했다.
이들과는 별도로 여성과 어린이 다수를 포함한 시리아인 그룹 28명이 터키로 피신해 국경 인근의 산리우르파 캠프로 이동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시리아 정부군의 대거 이탈 사건은 지난 22일 시리아 인근 지중해 상공에서 비행 중이던 터키 F-4 전투기가 시리아에 의해 격추된 뒤 나온 것이다.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3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수천 명의 군인이 탈영했지만, 대다수는 일반 사병이다.
대부분 정부군 이탈자로 구성된 자유시리아군은 터키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는 터키 전투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이날 거듭 주장했으나 터키는 해당 전투기가 의도치 않게 시리아 영공에 들어갔으며 격추된 시점에는 국제 공역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시리아의 터키 전투기 격추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외무장관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회담을 갖고 시리아 정부를 비판했다.
프랑스의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은 "이 비행기는 무기를 싣지도 않았고 통상적인 비행 중에 격추당했다"며 "사전에 어떠한 경고도 없었던 만큼 이번 사건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무도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력한 어조로 비난했다.
한편, 이날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교전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 인권 단체는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아사드 정권의 유혈 진압으로 1만4천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추정했다.
(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