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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톤 물 찼던 저수지 '바닥'…다음주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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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민들은 기우제라도 지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모내기나 밭작물 생육이나 심지어 먹을 물까지 이번 주말이 고비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포크 레인을 동원해 말라버린 저수지 바닥을 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비가 올 때를 대비해 최대한 담수 용량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다음 주까지 가뭄이 이어지면 그나마 남아 있는 물조차 완전히 고갈될 처지입니다.

10만 톤정도의 물을 가둘 수 있는 저수지입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물이 차 있던 곳인데요,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바닥을 드러난 채 말라가고 있습니다.

거북 등처럼 갈라진 논에 소방물탱크 차량이 물을 퍼붓어 보지만 해갈엔 역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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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말라버린 논만도 전국적으로 3천 핵타르에 달합니다.

[엄형식/강화군 양사면 농민 : 심을 때보다 별 차이가 없죠. 이미 말라버려서 이 상태로 일주일 정도 지속되면 거의 농업을 포기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고추와 콩, 감자, 고구마같은 밭작물의 생육도 크게 부진합니다.

대파는 재배 면적이 감소한 상황에서 가뭄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뛰었습니다.

양파와 쪽파, 열무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김병률/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장 : 밭작물이 비가 계속 부족하면 시듦 현상이 굉장히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금주 말, 다음 주 초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급기야 정부는 광역 상수도를 끌어서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예보돼 있지만 해갈하기에 충분한 비가 내릴지 아직 예단하기 힘든 상태여서 정부 당국은 가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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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호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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