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식인상어 공격으로 해수욕객 여러 명이 피해를 입은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 해수욕장들이 개장과 함께 상어막이 그물 설치에 나섰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해주 하산 지역의 '오케안(대양) 해수욕장'이 가장 먼저 그물을 설치했다. 해수욕장 관계자는 "해안에서 약 30m 떨어진 해수욕장 두 군데에 각각 길이 100m와 200m의 상어막이 그물을 설치했다"며 "그물 색깔은 상어를 놀라게 하는 밝은 오렌지색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들어 아직 하산 해역에 상어가 출현했다는 보고는 없었지만 해수욕객들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 본격적 더위가 시작되기 미리 그물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산군 당국은 본격적인 해수욕 철이 시작되는 7월 중순까지 관내 해수욕장 모두에 상어 막이 그물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그러면서 "그물을 설치하는 것은 문제가 아닌데 매일 그물에 걸친 해초들을 제거하고 청소하는 것이 큰 일"이라며 "이를 위해 선박, 잠수부, 청소 장비 등이 필요하고 당연히 많은 돈이 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해주에선 지난해 8월 길이 4m, 몸무게 1t에 달하는 대형 식인 상어가 해수욕객들을 공격해 큰 부상을 입히는 사고가 세 차례나 발생했다. 8월 17일 저녁 북한과의 접경 지역인 연해주 하산군 남부 텔랴코프스키만 인근 해안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25세 남성이 식인 상어의 공격을 받아 양손이 잘려나가는 중상을 입었다.
뒤이어 18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까운 피터대제 만 남쪽 젤투히나 섬 인근에서 해수욕을 하던 16세 청년이 역시 식인상어의 공격을 받아 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8월 말에는 하산군 슬랴뱐카 마을 인근 해안에서 상어가 이 마을 주민을 물어 뜯어 어깨 살이 잘려나가는 부상을 당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