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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장면 삭제…중국 영화관객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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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의 영화 시장이 요즘 급속히 성장하고 있죠? 이제는 할리우드를 포함한 세계 영화계가 영화 내용에서도 중국 시장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 85개국에서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입니다.

중국에선 지저분한 차이나타운 식당과 주인공이 중국인들을 상대로 농담을 건네는 장면 등이 삭제된 채 상영됐습니다.

중국 관객을 자극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중국인 해적 두목 역시 중국 상영판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중국인은 대체로 유능하고, 신사적이며 정의롭게 그려집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소수민족을 박해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등 부정적으로 묘사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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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올해 초 중국이 외국영화 수입 확대 방침을 밝힌 이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합니다.

북미권 영화 관객 다수가 DVD와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할리우드가 전 세계 세 번째 규모로 자리매김한 중국 시장에 눈을 돌린 것입니다.

[김수현/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 : 중국이라고 하는 시장이 굉장히 잠재력이 있고, 매력적이고, 그런 시장으로 지금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어느 정도는 굽히고 들어와야 되는 부분이 지금은 있고요…]

국내 영화사들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공동 제작, 투자 등을 통해 보수적이고, 까다로운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장벽은 여전히 높습니다.

[김성은/CJ E&M 해외영업전략팀 : 쿼터라는 것도 있고, 심의라는 것도 있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게 제일 어렵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과의 관계 설정, 그걸 통해서 함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인구 13억, 떠오르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할리우드를 비롯한 전 세계 영화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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