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이 구제금융을 해당 국가를 통해서만 제공하도록 하는 것은 부작용을 유발하는 등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은 금융기관들과 해당국 정부 간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막기 위해 취약한 은행들에 직접 자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취약 국가들의 자금조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하는 등 창의적인 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로존은 이에 앞서 스페인에 1천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자금은 결국 국가부채를 가중시킬 것이라는 분석으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스페인 국채를 투매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스페인 국채금리는 위험수준으로 평가되는 7%를 돌파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유발했다.
한편 스페인은 은행권이 부동산 시장 붕괴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려면 최대 620억 유로(787억5000만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금융기관들은 자산시장이 곤두박질치면서 가계대출이 부실화된데다 실업률도 사상 최고수준을 보이는 등 경기침체가 이어져 곤경에 처했다.
이번 재무장관 회의를 주재한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스페인이 오는 25일 공식적으로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