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급진단체 보코 하람의 지도자 3명을 테러리스트로 지명했다.
21일 BBC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보코 하람의 최고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와 아부바카르 애덤 캄바르, 그리고 칼리드 알-바나위를 '국외 테러리스트'로 지명해 이들의 미국 내 재산을 동결하고 자국민의 접촉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애덤 캄바르와 알-바나위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인 `이슬람 마그레브 알-카에다(AQIM)' 세력과도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에서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활동하는 보코 하람은 셰카우의 지휘 아래 여러차례 테러를 저질렀다. 지난 18개월 간 1000명이 이상이 이들의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를 테러리스트로 지명하지 않고 지도급 인사들을 개인별로 지명한 것은 '보코 하람'이라는 세력을 세간에 각인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이며, '이들의 테러리스트 지명은 보코 하람의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미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서양 교육을 죄악시하며, 나이지리아 북부에 이슬람 독립국가 건설을 표방하고 있는 보코 하람은 지난 2009년 이후 기독교 교회와 정부 시설물 등을 겨냥한 차량 자살 폭탄 테러 등을 저질러 왔다.
올해 들어서만 지금까지 이들의 공격으로 교회에서 예배를 보던 신도와 정부 치안요원 등 640명이 목숨을 잃었다.
(나이로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