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정기자.
자영업에 위기입니다. 그래도 먹는 장사가 낫다 하고 식당을 차렸는데 오래 못 버티는 경우가 허다하죠?
<기자>
맞습니다.
딱히 기술도 없고 자본력도 넉넉치 않은 은퇴한 베이비부머들, 소규모 자영업 창업을 생각하는게 많은데요.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특정업종에 몰리다보니까 경쟁이 치열해서 3년내 절반이 망하는 현실입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노후자금까지 날리는 일도 빈번합니다.
식당용 주방기기 전문 상가를 가봤습니다.
폐업한 식당들이 내놓은 중고 주방기기들이 곳곳에 저렇게 가득가득 쌓아져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봉남수/식당주방 전문용품 판매점 사장 : 요즘에는 진짜 망하는 식당이 너무 많다 보니까 중고 물건들이 넘쳐 흘러요, 보시다시피 저기 지붕 위에도 주욱 쌓여있습니다.]
올해 들어 새로 자영업에 뛰어든 37만 명 가운데 86%는 고용원이 없는 영세한 가족 창업이었습니다.
창업 1년 안에 인건비도 못 건지고 17%가 폐업을 하고, 47%는 3년을 못 버텼습니다.
업종 선정에 상당히 신중해야하고, 미리 공부하고, 무작정 빚내지말고 자금계획 잘 세워야한다는 지적입니다.
[황미애/소상공인지원센터 서울본부장 : 창업비용에서 자기 자본이 70~80% 정도 되어야 하고 전체 비용의 10~20%는 여유자금으로 둬야 합니다.]
기술이 없으면 프랜차이즈 선택하는 경우 많은데 실패 위험성은 낮지만 창업비용이 많이 들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낮은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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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이 정말 심각한데, 농산물 가격도 들썩이기 시작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땅속에서 물을 흡수해서 자라는 작물이죠. 양파라든지 마늘, 감자, 이런 것들이 많이 올랐습니다.
<앵커>
지난해부터 비가 많이 와서 그렇고 계속 날씨때문에 이런 농작물 가격이 많이 오르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기상이변이 일상에 여러가지 악영향을 미치는데, 물가에도 상당히 부담을 주는 것을 지난해 혹독하게 경험한 바 있습니다.
잦은 폭설, 긴 추위, 여름철 긴 장마 탓에 과일과 채소 작황이 지금까지 무척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올해는 가뭄걱정까지 더 겹쳐졌습니다.
마트가서 만난 주부들, 쉽게 먹는 대표 채소 감자가 언제 이렇게 값이 올랐었나 깜짝 놀라는 경우 많았습니다.
[김귀례/서울 응암동 : 자주 사먹는 것을 올해 거의 못 사먹었어요. 비싸서. 작년에는 이렇게 비싸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감자값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0% 급등했고, 대파도 최근 한 달새 20% 이상 올랐고, 양파, 마늘값 모두 강세입니다.
가뭄 때문에 생육이 부진한 탓입니다.
수분이 제대로 공급이 안돼 굵기가 굵은 상품 출하량이 급감했고, 전체적으로 물량이 줄었습니다.
다만 수박, 참외 이런 제철과일은 비가 오지 않고 햇볕이 계속 내리쬐 상품성이 좋아져 가격이 2~30% 하락했는데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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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때문에 힘들어진 곳이 또 있습니다.
저수지가 고갈되면서 공업용수가 말라버린 공장들인데요.
한계에 다다르면서 70km 밖에서 물을 끌어오는 지경입니다.
지금 보시는건 국내 3대 화학석유단지인 서산, 대산공단 기업들이 공업용수로 쓰는 저수지입니다.
보시면 바닥이 심하게 갈라져있죠.
[안계안/한국농어촌공사 대호저수지관리소장 : 작년 8월 이후 강우량이 없었습니다. 올 평년에 비하면 강우량이 평년의 30~45% 강우량이다보니까….]
저수지가 생긴지 30년이 됐지만 이렇게 땅이 말라버린 적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매일 공단에 11만 3000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해 오던 저수지가 이렇게 바닥을 드러내자 공장들 초비상에 걸렸습니다.
다른 물길을 찾다가 급기야 공단에서 70km 떨어진 아산호의 물을 투입하기로 한 것입니다.
수자원공사는 아산호에서 나오는 수도관과 대산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긴급공사를 실시했고요.
하루 이틀만 늦었어도 단지 가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뻔했다고 합니다.
멀리 있는 물을 끌어오는 일은 물값만 두 배가 들어서 경영에 부담을 주는 상황입니다.
비용 부담이 만만찮아 공단사람들은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