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의 호남 민심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호남권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데다 지금까지 출마선언을 한 주자들 모두 비호남권인 만큼 경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 지역의 우군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로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인사를 드렸지만 대선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인사드리러 왔다"며 "출마선언문을 작성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 말씀들을 많이 베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창조적 복지를 지향했는데 그것이 요즘 식으로 표현된 게 포용적 성장"이라며 "남북관계도 김 전 대통령이 열어줬으므로 아예 경제적으로 협력적 성장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현충원으로 이동해 참배한 뒤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했다. 그는 이 여사와 오찬도 함께 했다. 이 여사는 오찬을 마친 뒤 문 고문에게 "뜻을 꼭 이뤄서 남북통일을 이뤄달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20일부터는 광주ㆍ전남 방문길에 오른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출마선언 다음 날인 지난 15일 김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데 이어 17일에는 동교동으로 이 여사를 예방, "김 전 대통령처럼 준비된 대통령, 성공한 대통령이 꼭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8일에는 광주로 이동해 국립 5ㆍ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통신 부품제조업체인 '우리로광통신' 등을 방문했다.
사실상 대선행보에 들어간 김두관 경남지사는 이달 말 광주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호남 민심 잡기 경쟁에 가세한다. 그는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지지기반 확산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