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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남부, 에이즈 사각지대…인종차별 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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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인 동남부가 에이즈 사각지대로 몰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연방정부 통계를 보면 매년 5만명 가량인 미국 내 에이즈 신규 감염자의 절반이 조지아와 앨라배마, 플로리다, 남ㆍ북 캐롤라니아 등 동남부 9개 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120만명이 에이즈 유발 바이러스인 HIV 보균자인데, 이들 중 20%가 HIV에 걸린 사실을 모르고 살고 있으며 특히 동남부가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부유한 북동부와 서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교육과 의료, 복지 환경이 낙후돼 있다 보니 에이즈가 도시, 농촌 가릴 것 없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HIV 전문가 수만 따져도 캘리포니아주는 411명, 뉴욕주는 275명인데 반해 동남부는 9개 주를 통틀어도 243명에 불과하다.

더구나 최근 들어 에이즈가 동남부 농촌 지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등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자 국가 차원에서 동남부를 에이즈에서 구하려는 방안이 모색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미국의 대표적인 에이즈 치료 후원단체인 `에이즈 유나이티드'는 19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에서 원탁회의 개최를 시작으로 동남부에서의 에이즈 확산을 막고 환자 치료를 돕는 노력에 들어간다고 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원탁회의에는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케이 헤이건(노스캐롤라이나) 연방 상원의원 등 동남부 출신 연방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세션스 상원의원은 "에이즈는 더 이상 도시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특히 동남부 농촌지역은 신규 감염률이 미국 전체에서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의회의 이런 움직임에도 당장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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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유나이티드의 로널드 존슨 회장은 빈곤이 한 원인이기도 하지만 고질적인 인종차별 정서와 보수적 문화, 특히 마약 중독자와 동성애자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이 에이즈 예방과 치료를 방해하는 근본적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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