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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푸틴, 멕시코서 '관계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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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들은 18일(현지시간)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동향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 열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첫 양자 정상회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담이 향후 양국관계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취임과 함께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주력했다.

양국관계를 새로운 상황에 맞게 `재설정(리셋)'하자는 오바마의 제의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현 총리)은 적극 화답했다.

이후 양국은 전략무기감축협정을 체결했고, 미국은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적극 협조했다.

양국은 국제적으로 최대 현안이었던 이란 문제에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푸틴이 다시 대통령 자리로 돌아오면서 양국관계는 달라졌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거침없이 '반미 정서'를 드러내곤 하는 푸틴 대통령은 5월 중순 미국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내 정치 일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사실상 오바마의 초청을 무시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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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푸틴은 보란듯이 곧바로 중국을 방문했다.

아시아는 물론 세계 패권을 놓고 서서히 미국의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과시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양국의 불편한 관계는 최근 시리아 사태를 놓고 더욱 첨예화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시리아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러시아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미국과 다른 입장임을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 13일 "러시아를 포함해 국제사회는 아사드 시리아 정부에 대해 단일한 목소리로 대응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강한 러시아'를 주창하는 푸틴 대통령임을 감안하면 당분간 시리아 사태는 물론이고 국제 현안에서 미국과 한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국제외교가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오바마와 푸틴 관계가 자칫 과거 '냉전시절'과 같은 험악한 상태가 될 가능성마저 제기하고 있다.

오는 가을 대선에서 재선 고지를 밟으려는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러시아와 대치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멕시코 G20 정상회의를 통해 푸틴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 시도할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과연 오바마 대통령이 '푸틴의 마음'을 재설정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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