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2차 총선 직후인 18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개막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주요국 정상들이 유럽에 위기 해결 방안의 하나로 경제성장 정책을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그리스의 2차 총선에서 구제금융 조건의 이행을 약속한 신민당이 1위를 함으로써 그리스의 위기는 일단 한고비를 넘겼지만 유럽의 불안이 다시 증폭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위기 해결에 필요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이날 전망했다.
G20 회의에 참석하는 국가 중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은 독일, 프랑스 등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망의 근거다.
WSJ는 이에 따라 G20가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과 유로존의 해체를 막는 데 필요한 강력하고 빠른 대책을 유럽의 지도자들에게 촉구하고 G20의 일부 정상들은 정책의 초점을 재정 긴축보다는 경기 부양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크 프로먼 백악관 국제경제담당 보좌관은 "이번 G20 정상회의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성장"이라면서 "세계 경제 회복과 세계 경제 성장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먼 보좌관은 그러면서 "유럽이 그런 노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선 이후의 그리스를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WSJ는 그리스에서 구제금융 조건의 이행을 지지하는 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하면 그리스에 좀 더 여유를 주도록 재정 긴축 목표 시한 연장 등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조건을 완화하도록 G20가 유로존 지도자들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회의에는 그리스의 구제금융에 참여한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도 참가해 그리스의 구제금융 조건 완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WSJ는 또 이번 회의가 위기에 직면한 세계 경제를 구출하는 데 필요한 글로벌 공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G20의 능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된다고 분석했다.
G20는 4년 전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당시 공격적인 금리 인하와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위기 극복에 협력했고 이런 공조를 통해 세계 경제는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지금은 선진국의 경우 채무 부담과 선거 등 정치적 일정으로, 신흥국들은 유럽의 위기에 따른 경기 둔화로 공조에 사용할 실탄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