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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 그리스 철수 움직임

佛 크레디아그리콜, 그리스 자회사 철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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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주말 2차 총선을 앞둔 그리스에서 예금 인출과 생필품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는 데 이어 외국계 은행들이 철수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랑스의 3위 은행인 크레디아그리콜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탈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그리스는 오는 17일 2차 총선에서 긴축 이행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승리하면 유로존에서 떠날 가능성이 크다.

크레디아그리콜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대비해 그리스에 설립한 자회사인 엠포리키 은행을 그리스의 다른 대형 은행과 합병해 자신들의 지분을 10%로 낮추거나 아예 그리스에서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엠포리키는 그리스에서 6번째로 큰 은행이다.

이와 함께 엠포리키가 보유한 우량 자산을 크레디아그리콜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비상 대책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면 정치적으로 크레디아그리콜도 그리스에 남아 있을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비상 대책은 그리스에 진출해 있는 다른 외국계 은행이나 글로벌 기업의 철수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크레디아그리콜의 장 폴 치플레 최고경영자(CEO)가 그동안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혀온 점을 고려하면 크레디아그리콜의 비상 대책 여파가 커질 수 있다.

크레디아그리콜이 종전의 입장과 달리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대비하는 것은 대규모 손실 방지와 그리스의 혼란스러운 상황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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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하면 크레디아그리콜은 최소 52억 유로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또 그리스에서는 현재 하루 6억∼9억 유로의 예금이 인출되고 있으며 그리스 국민은 유로존 이탈로 기존의 통화인 드라크마 체제로 복귀하면 물가가 급등할 것을 우려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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