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양광 발전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수백 억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미 돈을 다 빼돌린 후여서 피해 보상이 힘들 것 같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역삼동의 한 투자 전문회사.
신재생에너지 사업인 태양광발전에 투자하고 있다며 원금 보장에 연 20% 고수익까지 내걸었습니다.
일조량이 많은 전라남도 평야에 태양광발전소를 만들고 생산된 전기를 한전에 갖다 팔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겁니다.
[피해자 : 태양광발전소가 있다고 하고 투자하면 돈 나온다고 하니까 한 거죠. 30억, 20억씩 은행에 아파트 대출받아서 돈 넣었는데….]
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투자자 3600명에 685억 원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불법 유사수신 업체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이 만들었다는 발전소는 비용이 20억 원밖에 들지 않은 소규모에 연수익은 5%에 불과한 눈속임용이었고, 나머지 투자금은 직원 인건비와 주식투자 등으로 써버렸습니다.
업체 대표 52살 명 모 씨는 구속되고 임직원 15명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업체 대표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직원들은 전날까지 정상적으로 운영했던 사무실 문을 닫고 잠적했습니다.
현재까지 원금 피해 액수는 350억 원에 피해자 수는 600여 명으로 추산되지만 경찰에 압수된 법인 계좌들은 이미 텅 비어 있어 피해 보상은 어려울 전망입니다.